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정의당이 3일 "지금도 많은 일터에서 청년들이 당하는 직장 갑질과 유사한 사건이다.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혜경씨의 심부름을 5급 공무원 배모씨가 수행하고, 5급 공무원은 또다시 7급 비서에게 심부름을 하청하는 식으로 부당한 갑질의 구조가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내 조직인 청년정의당의 강민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도지사의 배우자는 도정 업무를 보는 사람이 아니다. 공무원이 도지사 배우자의 개인생활을 보좌해야 할 어떠한 정당한 이유도 있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는 "김혜경씨의 개인용무에 공무원이 동원된 것은 공적 인력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이라면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에서도 가족 갑질이 벌어지는데, 어떻게 민간기업에서 이런 일을 근절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강 대표는 "5급 공무원 배모씨는 '아무도 시킨 적 없다'며 약처방은 본인을 위해 대리처방시킨 것이라는 이해불가능한 입장문을 내고, 김혜경씨는 마치 이제서야 사실관계를 알았다는 듯 유체이탈 화법의 사과를 하고 있다"며 "병원에 갈 때 탔던 차량 운전을 누가 하는지, 자신의 집 냉장고는 누가 장을 봐서 채웠는지, 그 존재를 당연히 여기고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권력은 정당했던 것이냐"고 물었다.
강 대표는 그러면서 "직장의 '을'들이 '갑'에게 밉보이지 않기 위해 자녀의 학교 준비물을 챙겨주고, 장을 대신 봐주고, 가족의 운전기사가 되어주어야 하는 일들이 드물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 후보를 향해 "우리 사회 '을'들을 위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