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건진법사’라고 알려진 전모(61)씨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와 이번 논란은 무관하다고 했다. 김씨가 아닌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 전씨를 네트워크본부에 영입했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건진법사라는 분에 대해 여러 억측이 있다”면서 “제가 정확하게 확인한 바로는 캠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의 추천이 아니라 다른 핵심 관계자의 추천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씨와 전씨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이 분을 (캠프에) 추천한 인사는 명확하게 모 핵심 관계자 의원이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전씨가 속해 있던 ‘네트워크본부’ 조직에 대해서는 “선거에는 무수히 많은 조직이 있다. 어떤 업무를 담임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여권은 전씨가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있으면서 선대본부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전날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시켰다.

진행자는 ‘김건희씨가 사주, 무속, 도사 등 주술적인 거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제가 만났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못했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로 나오는 분 중에 조상 묘 자리를 다시 쓰는 분이 굉장히 많다”며 “우리 후보가 그런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과도하게 무속 논란으로 몰아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