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GTX(광역급행철도) 건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을 공약했다. 그는 “부산은 국난 때는 나라를 지킨 최후의 보루였고, 경제 성장기에는 대한민국 성장의 동력이었다”면서 “이제는 미래를 선도할 도시로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해양강국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에 있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부산을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 첨단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면서 이같은 부산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 “이왕 시작할 것이라면 화끈하게 예타를 면제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시행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장관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예타를 면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지난해 2월 재석 229인 가운데 찬성 181, 반대 33, 기권 15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과 정의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윤 후보가 더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후보는 ‘GTX’와 관련해 “수도권 GTX에 해당하는 광역급행철도인 부울경 GTX를 건설하겠다”면서 “부산·울산·경남을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며,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동남권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부산의 난개발로 인한 교통체계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편리한 도시를 위한 스마트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라며 “가덕도 신공항을 도심항공교통(UAM) 허브 공항으로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등을 추진하는 한편 미래형 모빌리티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의 이전에 대해서는 “부산이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첨단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금융 자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금융산업 없이는 이런 일을 이뤄낼 수 없다. 그래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을 이전하려면 본점을 서울에 둬야 한다고 명문화돼 있는 산업은행법 개정이 필요하다.

윤 후보는 이외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2030 월드엑스포 유치 지원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 조속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55보급창과 8부두 도심 군사시설 이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및 아동전문 응급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망 확충 ▲글로벌 블록체인 특화도시 디지털 융복합 허브 조성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탄소포집저장기술) 플랫폼 구축 ▲해사전문법원 설립 및 해양금융·해운기업 클러스터 구축 ▲공공기관 지방이전 적극 추진’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