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6일 과거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공공산후조리원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예산 20조원이면 공공산후조리원 4000개를 지을 수 있다며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 온·오프라인 국민반상회를 열고 “(공공산후조리원) 한 개 짓는데 50억원 정도 든다. 20조원이면 4000개, (필요한 만큼) 다 지어도 400개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예산을 복지·돌봄에 쓰면 출산율이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한 온라인 참석자의 반응에 공감하며 “4대강 이런 데에 비하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는) 사실 크게 돈이 들지 않더라. 4대강 예산에 비하면 푼돈”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때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려고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렇게 반대해서 싸우다가 결국 실패했다”며 “나중에 결국 (박 전 대통령이) 법으로 막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가 된 다음에는 드디어 여주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하나 짓고, 포천에 하나를 짓고 있는데, 전국에 많이 지어서 좋은 시설에서 저렴하고 안전하게 아이 낳고 산후조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정말 교통, 전망 좋은 곳에 공공산후조리원을 지어서 산모들에게 힐링이 되게,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하면 정말 좋겠다”며 “‘국가가 나를 보살펴주는구나, 든든하네’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