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장외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3일 밤 11시 30분 기준 약 500명의 부정선거 규탄 시위대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 광장에 모여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정선거 원천 무효", "밀실 개표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성조기를 들고 흔드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경찰은 기동대원들을 긴급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부청사 앞을 가로막았다.

시위대가 야간에 기습 집결한 배경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있다. 전씨는 개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번 선거 결과는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무효"라며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은 지금 당장 광화문으로 모여달라"고 했다.

이후 선관위가 자정 긴급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발표하자, 전씨는 과천 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집결지를 변경했다. 이에 시위 인파는 과천으로 이동했고, 일부만 1인 시위 등을 위해 광화문 광장에 남았다.

4일 0시 31분 현재 대구 중구선관위 앞에도 약 100여명이 모여 "개표를 중단하라", "선관위를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선관위를 규탄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6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