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서울을 '5도심 6광역거점'으로 개편하는 '서울 공간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그간 서울 도시계획은 서울 내부에 갇혀 추진돼 왔다"며 "인천·경기·충북까지 연결하는 '대서울권 계획'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공약의 핵심은 GTX와 광역철도를 따라 '5도심·6광역중심·3대 성장축' 구축이다. 기존 종로·강남·여의도 중심의 3도심 체계에 청량리·왕십리, 신촌·홍대를 추가해 5도심 체계로 재편하겠다고 구상했다.
우선 정 후보는 청량리·왕십리를 동북권 핵심 교통·업무 거점으로 지정하고, 이를 성수, 창동, 상계, 강남과 이어지는 GTX-C축과 연계했다.
특히 정 후보는 "강남에 집중된 업무 기능을 동북권으로 분산시키겠다"며 "왕십리 공공기관 이전부지와 청량리 철도부지를 활용해 '허드슨 야드'와 같은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는 서북권 역시 GTX-A와 연계해 신촌·홍대·상암·수색·연신내를 이어 신촌·홍대를 제5업무지구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공실 상가와 유휴공간을 창업·제작 거점으로 활용해 '아시아의 수출 기지 콘텐츠 문화 산업의 수출 기지'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마지막 성장축으로 정 후보는 "강북횡단선을 재추진해 강북에 몰려있는 대학을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정 후보는 "강남이 2호선으로 성장했다면 강북은 대학순환축으로 깨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후보는 "계획은 세울 수 있지만 실현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착착 경제활력존'을 제시했다. 기업의 투자 계획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공공기여율을 차등 적용하고, 경우에 따라 인센티브를 전액 면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제도지만 현행 법체계 내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제기된 예산 지적에 대해 정 후보는 "재원이 들어가는 게 아니고 민간 투자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기존 서울시 사업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약이 서울 집중을 심화시켜 정부의 균형발전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후보는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는 "행정 기능이 행정수도 세종으로 이전을 하게 되고,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각 지방은 산업적 성장을 할 전망인데 서울은 정부 지원이 거의 없다"라면서 "서울만의 힘으로 전국 경제 성장률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 서울의 실질GDP 성장률을 예로 들었다. 정 후보는 "2024년 기준 서울의 GRDP 성장률은 1%대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라면서 "서울이 갉아먹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