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찾았다. 감사의 정원은 6·25 참전 22개국과 참전 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공간으로, 오 후보가 재임 시절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정원오 후보 측은 감사의 정원 조형물이 극우·군사주의 상징이라거나 혈세 낭비라며 비판해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여했다./ 뉴스1

12일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석했다.

오 후보는 축사를 통해 "70여 년 전 지도 위 이름도 생소한 한 나라를 위해 피부도 언어도 다른 젊은이들이 이 땅에 왔다"며 "청년들이 낯선 땅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그 숭고함으로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번영의 나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정작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세계 시민이 기억하는 공간이 없었다"며 "감사의 정원은 그 빈자리를 채우는 공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이름 없이 희생하신 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바치는 날"이라고 했다.

감사의 정원은 22개 참전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석재 조형물인 '감사의 빛'과 참전국과 참전 용사의 헌신을 기리고, 이들의 희생이 지킨 한국의 성장 과정을 표현한 미디어 작품이 설치된 '프리덤 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의 정원이 극우·군사주의 상징이라며 정치적 공세를 펼쳐왔다.

7일 정 후보 캠프 측은 국어순화추진회 등 시민 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의 정원은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극우 구애용 정치 사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광화문광장은 특정 정치 세력의 공간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이날 오전 정원오 후보는 공약 발표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의 정원에 대해 "200억원 넘는 시민 세금이 들어갔고, 그간의 원래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졸속 추진해 오늘 준공식까지 한 것은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도가 아닌 선거용이었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