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이번 전당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다"며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 내고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우리 당에는 무엇이 남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로써 차기 당권 경쟁은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간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에선 6·3 지방선거 주요지역 패배 책임론을 계기로 세력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여당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거듭 주문하며 정청래 지도부를 압박하자, 친청(親정청래)계로 대표되는 구주류가 "정권은 짧다"는 이례적 메시지를 내며 내전으로 치달은 상황이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관련한 글을 올리고 "누구를 위한 민주당인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가"라며 이렇게 적었다. 우 의원은 "평민당부터 시작해서 평생 민주당원이었던 사람으로 묻고 또 묻는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담긴 전국정당, 지금의 민주당이 그 민주당인가?"라고 했다.
또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내부의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우리의 민주정부를 위해 힘을 모아도 부족한 때인데, 민주당 본연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 서울시장·경남지사 선거 및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 재보선 등에서 패배한 데 대해 "국민께 받은 경고, 그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모두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갈라지고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었을 때, 민주당은 어김없이 쪼그라들고 패배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