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시위대에 막혀 돌아갔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임오경 의원은 17일 오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았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개표소 봉쇄 시위를 하는 곳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럿 방문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이 곳을 찾은 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왼쪽부터), 천준호, 전용기 의원이 17일 6.3 지방선거 서울 송파개표소였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하려다 봉쇄 시위 중인 시민들에 막혀 되돌아가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은 핸드볼경기장 2-1번 게이트로 접근했지만, 시위대 수백 명에 가로 막혔다. 시위 참가자들이 '부정선거'를 외치고 '참정권을 내놔라'라고 외치는 등 반발하자 결국 물러났다.

천 원내수석은 "국민의 참정권을 지키려고 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며 "국정조사를 여야가 합의해 추진하려 하기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이 잘되고, 제도개혁 방안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을 사용 중인 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무 정상화 방안도 논의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에는 당구,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천 원내수석은 간담회가 끝난 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됐고 그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항의하고 계신다. 그 목소리도 존중돼야 하고 소중하지만, 국가 대표로 세계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활동도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핸드볼 선수 출신인 임 의원은 "종목단체 모든 선수의 용품들이 다 협회에 보관 돼 있다"며 "한분 한분이 유튜브에 노출돼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할 정도로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