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발부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한 우호국을 상대로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단교까지 불사할 듯한 감정적 폭언을 쏟아내는 것은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국내 입국 시 체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통상적인 외교적 노력을 넘어, 국가 정상이 방송이 생중계되는 공개석상에서 타국 정상의 체포를 거론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최 공보단장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집행은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고도의 외교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이러한 엄연한 현실을 무시한 채, 지난달 SNS에 사실과 다른 동영상을 올려 외교 갈등을 자초했던 대통령이 또다시 감정적 대응으로 국격을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정부의 기만적인 이중 잣대"라며 "최근 호르무즈 해역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 정부는 이란 소행으로 판단하면서도 향후 관계를 고려해 철저히 침묵하며 신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면서,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총리 체포를 운운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국제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겠나"며 "외교적 원칙도, 균형 감각도 상실한 얄팍한 임기응변식 대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 공보단장은 "국제적 비판을 받는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과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는 철저히 국익에 기반해 다루어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은 감정적 언사로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정교하고 책임 있는 외교 기조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