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용산구 필승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30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공약인 이른바 '착착 개발'을 겨냥해 "정비사업 이주비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찬 오세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후보가)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기간을 10년으로 대폭 단축해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비사업 기간을 어떻게 줄이겠다는 설득력 있는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설계도 없이 집을 짓겠다는 허구에 불과하며 민주당 정권이 재건축·재개발에 적대적이라는 비판을 모면하려는 선거용 술책이라는 비판마저 나온다"며 "재건축·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현재 정비사업 구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비 대란'에 대한 대책부터 시급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단지 곳곳에서 수많은 주민이 이주비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며 이로 인해 정비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재명 정권이 발표한 6·27과 10·15 부동산 규제로 이주비 대출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불가피한 생계형 2주택자는 기본 이주비 대출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1주택을 가진 원주민마저 LTV가 40%로 축소되면서 이주비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재건축·재개발의 신속한 추진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서울 시민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고 했다.

이어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데도 정 후보는 이주비 문제에 대해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대답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정 후보는 이주비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서민의 안타까운 사연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애써 외면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병민 오세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후보가 전날 장위14구역을 찾아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데 대해 "장위14구역 주민들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장위뉴타운은 과거 박원순 전 시장과 지자체가 '뉴타운 출구전략'을 앞세워 통합적 주거 환경 개선의 기회를 꺾어버린 비극의 현장"이라며 "주민 고통을 초래한 정책 실패에 대한 통절한 반성 없이 다시 개발이라는 단어만 외치는 것은 기만적인 행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위14구역은 10·15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며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시점을 앞당겨 조합원들을 현금청산 위기로 내몰고, 대출 규제로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내어줄 이주비조차 마련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 누구인가. 바로 정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만들어 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