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은 대구 시민에게 있다"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했다.
주 의원은 17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느냐"고 물었다.
정치권에는 '공천 혁신'을 강조하는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중진 의원들을 모두 '컷오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주 의원은 여기에 반발해 이 위원장과 장 대표를 직격했다.
주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한 룰과 절차를 관리하라고 있는 기구이지, 특정인을 밀어주고 특정인을 자르며 민심 위에 군림하라고 있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부산에서는 지역 정치 현실과 민심에 부딪혀 컷오프를 철회해놓고, 왜 유독 대구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대구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냐"고 했다.
주 의원은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느냐"며 "대구시장은 특정인의 '낙점'이나 유튜버의 '짬짜미'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주 의원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비판했다. 그는 "왜 대구 시민들의 명소인 반월당 거리를 고성국 씨와 손을 잡고 누비는 것이냐"며 "대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후보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정치평론가와 유튜브 정치의 그림자에 기대어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대구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이어 "대구를 '윤어게인'식 소모전의 무대로 만들고, 몇몇이 설계하는 정치 투견장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다"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지금 지도부가 보여주는 것은 비전이 아니라 오만뿐"이라며 "지금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나오겠다고 몸을 푸는 것은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비상식적이고 자의적인 공천으로 대구마저 빼앗기면 장동혁 대표의 앞날은 맑고 창창하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全權)은 이정현에게 있지 않다. 장동혁에게 있지 않다. 고성국에게는 더더욱 있지 않다. 그 전권은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다"며 "대구의 미래는 외부 세력의 입김이 아닌 오직 대구 시민의 손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