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산업계 현안을 논의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팩트시트 발표에 이어 대기업 총수들과의 합동회의를 개최하면서 지지율을 높이자, 여기에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민생행보'를 부각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경제단체다.
18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최 회장과 박일준 상근부회장 등 대한상의 관계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장 대표와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경제계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정무위원회의 국힘 소속 위원장들과 간사들도 모두 참석해 산업계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경제단체와 잇따라 만나면서 중도층 표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소상공인연합회, 14일 중견기업연합회와 간담회를 차례로 열었다. 여기에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아우르는 경제단체인 대한상의의 수장까지 만나 '민생 경제 행보'의 정점을 찍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의 이런 행보에 대해 이 대통령이 한미 팩트시트 발표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지율이 오른 것을 견제하려는 차원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한미 팩트시트 발표 이후인 지난 16일 대기업 회장단과의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했다. 나아가 대기업 회장단과의 정기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대기업 정기회동에서 소외된 기업들을 만나 대결 구도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제1 야당인 국민의힘도 경제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중도층을 둘러싼 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당대표 차원에서 경제단체와의 간담회나 지방 순회 등 민생을 챙기는 행보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당원 명부 압수수색이나 대장동 항소 포기처럼 정치적 충돌이 있을 때만 민생 이슈를 부각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충실하게 경제·민생 행보를 보인 건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선거 승패는 중도층 표심에서 갈릴 텐데, 중도층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가 경제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