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親이재명)계 현역 의원이 대거 포함된 원외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29일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선불로 3500억 달러, 나아가 5500억 달러까지 요구했다는 보도에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는 동맹의 탈을 쓴 도둑질이며, 대한민국을 경제 식민지로 전락시키려는 파렴치한 만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985년 미국이 무역적자 개선을 명분으로 달러 약세·엔화 강세를 유도하는 플라자 합의를 일본에 강요한 결과 일본 경제는 장기불황에 빠져 '잃어버린 30년'을 고통스럽게 견뎌야만 했다"면서 "지금 미국의 요구는 한국 경제를 뿌리째 흔들고 미래 세대의 숨통을 조이는 제2의 플라자 합의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대한민국은 결코 이러한 불평등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제를 약탈하려는 망상부터 당장 버려라.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을 잃은 동맹은 더이상 동맹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혁신회의는 지난 27일 논평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면서 "미국이 안보동맹국이자 경제동맹국인 한국을 마치 자신들의 속국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이 대통령의 '친위조직'으로 불려온 원외 모임이다.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 41명도 혁신회의 소속이다. 혁신회의 출신 다수가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고 원내에 입성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세력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