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여(對與) 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새로 출범한 당 지도부는 '투쟁'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결의를 보였다. 또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막기 위해 법사위 간사로 5선 나경원 의원을 내정했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2025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는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외부 인사 특강과 상임위원회별 분임 토의 등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찬회 주제는 '깨어있다, 고민하다, 해결하다: 국민 ON'이다.

당 지도부는 연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의원들에게 '대여 투쟁'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개회사와 인사말에서 '투쟁'이라는 단어를 총 8번이나 사용했다.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부각된 만큼, 의원들은 흰색 셔츠로 복장을 맞추고 통합에 대한 의지도 되새겼다.

장 대표는 "지금 우리 앞에는 탄압과 억압, 고난과 눈물이 있다. 국민의힘은 이제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정권의 국가 허물기와 실정을 막아내기 위해 우리가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찬회가 희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 서서 싸우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 인권위원을 부결시킨 것과 관련해 "야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있을 교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포함해 어떻게 대여 투쟁을 할 것인지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 때문에 현대차와 한화오션, 지엠 모두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면서 "다들 하나로 똘똘 뭉쳐서 집권 여당의 일당독재, 입법독주와 싸울 수 있도록 각오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은 이날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맡게 됐다고도 발표했다. 통상 국회 상임위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행이다. 나 의원이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에 5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법사위 간사로는 이른바 '오버 스펙'이다. 다만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맞붙게 될 법사위의 위원장이 6선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많은 분들이 어떻게 5선의 원내대표를 했던 분이 간사를 하느냐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틀(관행)을 깨야 한다"면서 "이제는 선수와 관계없이, 상황과 관계없이 전투 모드로 들어갈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