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막판 일정 협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개최를 이유로 본회의 연기를 요청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간 일정을 좀 더 상의해달라"며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를 24일 이후로 넘기는 건 안 된다"며 맞서고 있어 일정 합의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7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 /뉴스1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난 "여야 원내대표간 일정을 좀 더 상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가 우 의장에게 오는 21일로 예정된 본회의 일정을 전당대회 이후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반응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우 의장과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2일 우리 당의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전당대회는) 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고 축제의 장이 돼야 하는데 본회의를 계속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강행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인데, 전당대회가 겹치면서 당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여야 간 8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뒤 필리버스터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할 순 있지만, 본회의 일정 자체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21일부터 24일까지 본회의를 연속 개최해, 앞서 상정돼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방송 3법' 중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고 이어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을 차례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본회의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협의는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다만 21~24일 본회의 일정 안에서 조정할 수는 있지만 24일 이후로 넘기는 건 안 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