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11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오후 4시 고위 당정 협의에서 용 후보자 거취를 논의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공지됐다. 용 후보자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퇴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할 지 주목된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용 후보자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용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 후보자의 각종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재명 정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용 후보자는 현직 원민경 장관과 달리 여성 운동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민주당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2번을 지낸 뒤 장관에 지명됐다. 이어 장관 임명 뒤에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논란이다. 당에 지급되는 연간 11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용 후보자 남편 박기홍씨가 기본소득당 창당 초기부터 사무총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5년간 당에서 급여로 총 1억2366만원을 받은 데 이어 최고위원에도 당선되면서 '가족소득당을 운영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용 후보자는 이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10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했으나, 사퇴 의사는 없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용혜인 의원을 2번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제 와서 손절한다고 손질이 되겠나"라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기본소득당에 투표한 적 없는데, 기본소득당은 2번 연속 원내 진입했다"고 했다. 이어 "용혜인 의원이 누린 이토록 기막힌 특혜와 불공정은 바로 더불어민주당이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