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새벽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최근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과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를 잇달아 비난해온 만큼, 이번 발사가 이에 반발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지난달 20일 이후 23일 만의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거리 등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 주도의 역내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프리덤 에지'를 비롯한 한미일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리와의 새로운 군사적 대결을 기도한다면 우리도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일부터 진행되는 미국·일본·호주의 '오리엔트 실드' 연합훈련도 문제 삼았다. 훈련을 위해 주한미군에 배치된 최신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과 미 육군 다영역신속기동부대의 연내 한국 배치 추진도 거론했다.
김 국방상은 이 같은 군사 활동에 대해 "미국 주도의 전쟁시연들이 시공간적 공백이 없이 연이어 감행되고 있는 현실은 조선반도와 지역 너머의 불안정 상황을 한계점으로 몰아가는 중대안보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이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조치를 예고한 직후 발사체를 쏜 만큼 군 안팎에서는 이번 발사가 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북한이 지난달 20일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23일 만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은 당시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한 바 있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도 11일(현지시각) 북한의 이번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미군 병력이나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 즉각적 위협을 미치지 않는다"며 "미국은 본토와 역내 동맹국들의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