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내일 전작권이 회수되더라도 우리가 스스로 지키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안규백 현 장관의 평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한미동맹의 상호 신뢰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지난 5월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내일 전작권이 회수되더라도 우리가 스스로 지키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강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 조건 및 시기를 둘러싼 미측과의 논의에 대해서는 "조건 추가 금지 원칙하에 (국방부가) 대미협의를 추진해 왔다고 파악했다"며 "전작권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한미 간 입장차가 크지 않으며, 고위급 논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파악했다"고 했다.

그는 "장관 취임 후 내실 있게 준비해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완료하고, 전환 시기가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정부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대한민국의 주적이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위협하는 세력은 '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핵을 비롯한 군사위협을 지속 가해오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가 유엔군사령부와 일부 이견을 보이는 정전협정 이행 관리 통제권한과 관련해서는 "유엔사의 권한과 우리의 주권이 균형점을 찾기 위해 한·유엔사 간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관학교 통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관학교 통합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통적으로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가치가 있는 교육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작권 전환의 본질은 우리 군이 전시에 주도적으로 작전을 계획하고 결심하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는 지휘관과 참모의 역량에 의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군사관학교 창설은 이러한 지휘 역량을 갖춘 장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적 기반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관학교 통합안에 대해) 많은 찬반 논란이 있었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장관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구체적인 방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생도와 수험생, 학부모 등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