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최근 한 달간 군사분계선(MDL)을 20차례 넘게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북한군의 MDL 침범 횟수를 불과 한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침범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공개한 최근 북한군DML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 '국경화 작업' 동향. /합동참모본부 제공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중순쯤 동부전선에서 올해 처음으로 MDL을 넘었다. 이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월선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군의 MDL 침범은 총 17차례였는데, 최근 한 달간 발생한 침범이 이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조로 추정되는 북한군 수명이 특정 구간에서 MDL을 넘어오면, 국군이 경고사격을 하면 북측으로 물러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군은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에 접근해 침범 징후를 보이면 경고방송을 하고, 실제 MDL을 넘으면 경고사격을 통해 퇴거 조치한다. 군 은 최근 발생한 북한군의 MDL 침범 대부분에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최근 잦은 월선 이유로 MDL 일대 작업 확대를 꼽았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2024년부터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책 설치와 지뢰 매설, 불모지 조성 등 작업을 벌여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올해 미작업 구간에 대한 작업 활동이 진행되면서 침범 활동이 식별됐다"며 "북한군의 활동 변화나 특이 활동에 의한 침범은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월선이 아니라는 취지다.

군은 북한군의 MDL 침범이 늘면서 전방 감시태세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MZ 내 감시장비를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유엔군사령부에 북한군의 MDL 침범이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