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장관 지명에 관한 소외를 밝히고 있다. /뉴스1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주택담보대출과 처가에서 빌린 돈을 활용해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것을 두고 이른바 '영끌 매수'라는 야당의 지적이 나오자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5일 언론에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해당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했으며 이후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정부 출범 전인 2025년 3월 남양주 부시장 재직 당시 주거 이전을 위해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를 10억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자는 주택담보대출 3억6700만원을 활용했고, 배우자는 어머니로부터 1억7000만원을 빌렸다.

김 의원실은 대출과 가족에게 빌린 돈을 제외하면 홍 후보자 부부가 4억6000만원대의 현금을 투입해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 시세는 약 14억1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입 이후 1년여 만에 가격이 약 4억원 오른 셈이다. 김 의원실은 이를 '영끌 매수'로 규정하면서 과도한 대출을 규제하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자는 주택 매입 당시부터 투자 목적이 아닌 거주를 염두에 뒀다고 반박했다.

그는 2021년 5월부터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전세로 거주했으며, 이후 자신의 근무지인 남양주와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인천 서해구까지 출퇴근 여건을 고려해 기존 생활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신도림 아파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해당 주택 매입은 맞벌이하는 아내와 안정적 실거주를 위해 주거 이전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주택 매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