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원칙 및 추진 방향'과 관련해 "선언만 있고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계획은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350여개를 대상으로 2027년 상반기부터 세종시 이전 추진을 3일 발표했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및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뉴스1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이번 발표는 이전 대상 기관, 지역, 규모가 전혀 확정되지 않은 원칙 선언에 그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실패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반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 스스로도 1차 이전의 효과가 혁신도시 인근에 국한됐고, 2023년 이후 인구가 순유출로 전환됐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몰아서 보내겠다'는 구호만으로는 같은 실패가 되풀이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 건물 임차 등 임시방편으로 서두르다 보면 노동계·지방정부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밀어붙이는 전시행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재원 조달 방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사회, 노동계와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공공기관 유사·중복 기능의 일원화 및 소규모 기관 통합 추진이 발표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원, 인건비, 부채 감축 목표 없이 통합만 추진하면 '통합의 비대화'로 귀결될 수 있다"며 "말로만 하는 개혁이 아니라 실제 뼈를 깎는 개혁안을 내놓으라"고 했다.

또한 "인천항만공사를 지역지사로 전환하는 항만공사 통합안은 공사마다 배후 산업과 물류 수요, 성장 전략이 서로 달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