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3일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 출신으로 이번 정부가 보수 인사 영입 차원에서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법왜곡죄 등 정부 및 여당의 사법개혁 방향을 비판하고 이 대통령에게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면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쓴소리를 이어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는 9일자로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썼다.
그는 "지난 1년간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민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헌법적 가치를 바로 세우는 바탕에서 국민통합을 이루려고 나름 뛰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나갈 길이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의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가 다시 공직에 나선 것은 헌법에 충성하기 위해서지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가 그간 때로는 결례를 무릅쓰면서 까지 말씀드렸던 직언을 국정운영 과정에서 편린이나마 반영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