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근무지 이탈 및 탈영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제가 신체검사(신검) 받고 3년 지나면 면제인데 최소한 입대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3년이 지나기) 한 달 전인가 마지막으로 주소를 바꿔서 신병 교육을 들어가게 됐다. 제가 제 발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지역구는 서울 사대문 안이고, 지방 접경지도 아니다"며 "국방위가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도 아닌데 어떤 마음으로 제가 20여년 간 일관되게 했겠나. 물러나게 되면 여러 절차를 밟아 소상히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직을 마치는 소회도 전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하루하루 고통이었다"며 "첫 출범부터 내일 그만두더라도 군을 사랑하고 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벌써 1년 2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안 장관은 64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 출신 국방부 장관에 올랐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강신철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를 신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물러나게 됐다.

안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과제를 추진했지만, 단기사병(방위병) 근무 당시 이탈 등 의혹을 두고 야권의 공세를 받아왔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 출석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어떤 이유로든 영창에 갔다 오신 적 있느냐"는 질문에 안 장관은 "수사기관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며 답변을 피했다.

안 장관은 '군무 이탈을 한 적이 있느냐', '군이나 공기관에 의해 군무이탈로 오해받았던 사실은 있느냐'는 거듭된 물음에 처음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동일한 질문이 반복되자 "곧 밝혀질 것"이라며 "제가 장관직을 물러난 뒤 곧 밝혀질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