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제기된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 운영자 이종원씨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의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X(엑스·옛 트위터)에 "시사타파 이종원씨의 전대 여론조사 조작 시비와 관련해 이씨가 당원임을 확인하고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통해 긴급 징계의 필요 여부를 보고하라고 특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4~15일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당대표 선거 결과에 30%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가 진행되자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제와 다른 지역이나 연령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행위가 실제 여론조사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당시 그는 "전대 여론조사 조작 등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및 정당법 위반이 예상되는 일부 유튜버들의 최근 지적되는 행태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후 이씨가 민주당 당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부 법적 검토와 별도로 당 차원의 감찰·징계 절차 검토까지 지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다음 달 1일 첫 방송을 앞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성격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민티(민주당TV)는 민주당과 개혁 진영의 공식적 정무·정책 기조 및 국정 홍보의 기조를 잡는 민주당 공식 미디어"라며 "당의 공식 기조를 공식적 대표 얼굴과 대표 목소리를 통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전달하게 된다"고 했다.
기존 친여 성향 유튜브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당TV는 교과서, 다른 방송은 학습지"라며 "재미와 해설 등 방송의 다양성은 기존의 다양한 민간 미디어에서 계속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쟁은 없고 협력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TV 출범은 김 대표가 당대표 당선 사흘 뒤 공개적으로 지시한 사업이다. 당시 김 대표는 "당의 모든 뉴스가 민주당TV를 통해 새벽 방송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TV 첫 방송은 다음 달 1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방송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김 대표가 1부에 고정 출연할 예정이다. 방송 시간은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의 생방송 시간대와 같다.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김어준씨 방송을 비롯한 친여 성향 유튜브에 잇따라 출연해 현안에 대한 입장과 당내 상황을 설명해 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TV 출범을 두고 당 공식 채널을 강화해 외부 유튜브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민간 채널과의 경쟁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민주당TV와 기존 친여 성향 유튜브의 역할을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