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18일 오후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한 직후 이뤄진 방문이다. 연합훈련은 한미 연합방위체제의 핵심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오후 3시 25분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도착해 20분가량 머문 뒤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 파주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에서 열린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50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스콧 윈터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추모식에서 "브런슨 사령관이 한 시간여 전 헬리콥터에서 저에게 전화했다"며 "긴급한 호출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게 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했고, 대신 추도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SNS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이 훈련 축소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17일 시작된 정례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도 축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UFS는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이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번 청사 방문을 두고 훈련 축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날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와 연관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