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 준비 작업) 막판이 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쟁점이 나오고 있어 화상회의와 실무 접촉 등을 해왔지만, 그것들을 한번 전체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 오게 됐다"고 했다.

김정관(가운데)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선 모습. /연합뉴스

1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8월 말이나 9월 초 정도에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를 생각하고 있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르면 이달 말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그런 목표를 갖고 구체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쟁점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것(이달 말 발표)을 목표로 어떻게해서든 (쟁점들을) 해결해보자는 측면에서 미국에 왔다고 봐달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이후 9개월이 넘도록 한국이 대미 투자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합의한 관세율(15%)을 높일 수 있다는 의사를 한국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앞서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25%의 관세를 15%로 낮췄다. 3500억달러 중 1500억달러는 조선 협력(마스가 프로젝트)에 배정됐고, 현재 나머지 금액의 투자 방안을 놓고 양국이 협상 중이다.

김 장관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투자를 서두르지 않으면 관세를 올리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자 속도를 내자는 취지에서는 금년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도 말해왔다"며 "저희도 지금 1년이 지나가고 있어 속도를 내자는 데 대한 취지는 공감하고 있고, 제가 계속 오가며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과잉생산 조사 결과 발표 뒤에도 관세 상한 15%가 지켜지는 분위기인지를 묻는 말에는 양국 간에 그런 방향으로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예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 목적에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경질을 트럼프 행정부에 설명하는 것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