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 지시를 놓고 이재명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정부의 오만한 외교 행태가 자초한 안보 참사"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취소하기에 너무 늦어 대폭 축소라니, 아예 연합훈련이 없어질 판"이라며 "결국 이 대통령이 바라던 대로 됐다.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통일부 장관·국방부 장관이 잇달아 군사기밀을 유출했다. 미국과 약속한 대미 투자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쿠팡 문제 하나도 풀지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이 자초한 외교 참사"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매우 좋은 관계'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동맹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독재자보다도 신뢰를 못 얻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위태롭다. 대한민국 안보는 더 위태롭다. 이 대통령, 대책은 있는가"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의 위협에 맞서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해야 할 방위 훈련이 껍데기만 남게 된 참담한 현실은 전적으로 이재명 정부가 자초한 결과"라며 "동맹의 신뢰를 헌신짝처럼 취급한 이재명 정부의 오만한 외교 행태가 불신을 자초했다"고 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경제협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 측에서 '왜 대미 투자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느냐'는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 나왔고, 협상의 실무 총책임자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전격 경질됐다"며 "경질의 이유가 무엇이든 한미관계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성일종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이 대통령 비판에 나섰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미국은 그 와중에 다른 동맹국들과의 훈련은 늘려가고 있다. 다른 동맹국들과 훈련은 강화하고 한국과의 훈련은 축소한다는 건 동맹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이 위험한 신호에 심각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