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육군 주력인 K2전차의 성능 개량 사업을 추진한다. 자폭 드론과 대전차로켓 대응력을 높이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7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기본 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K2전차 성능 개량 사업에는 2028년부터 2046년까지 총 3조4480억원이 투입된다. K2 전차에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능동방호체계, 드론·급조폭발물을 무력화하는 전파 교란 장치(재머),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2032년까지 체계개발을 마친 뒤 2033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는 게 군 당국의 계획이다. 사업 기간이 18년에 걸친 초장기 프로젝트로 설정된 것은 전방에 배치된 K2전차부터 순차적으로 개량하면서 가용 전력과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열병식 등에서 신형 주력전차 '천마-20'에 능동방호체계를 갖추는 등 최근 재래식 전력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함대함유도탄 해성-II 자체 개발 사업안도 함께 의결됐다. 현재 사거리 150~180㎞ 수준인 해성 미사일의 후속 모델로, 사거리를 300㎞ 중반대로 두 배가량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 사업에는 2028년부터 2039년까지 총 1조6300억원이 투입된다. 추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터보제트 엔진 대신 터보팬 엔진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2033년까지 체계개발을 마치고 2034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함대함유도탄-II는 최근 선도함 건조 계약이 체결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이지스구축함(KDX-III)에 탑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