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력 증강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장이 5일 '전범국 일본의 선제공격능력보유는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중대위협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은 최근 일본 해상자위대의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시험발사와 미국 주도의 필리핀 연합훈련 참가 등을 거론하며 "일본의 선제공격 능력 보유가 실제 행동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자위대에 지대함 유도탄과 활공탄, 미사일 등을 실전 배치하며 무력 체계를 "선제공격형, 해외침략형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이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평화애호국가' 이미지를 내세운 것은 군사대국화 의도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 배경에 미국이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토마호크 시험발사를 지원하고 일본과 한국을 앞세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북한 등 국가들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군사적 진화 과정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과 군사지도부는 오늘날 일본의 변신에 따르는 분명한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일본이 최근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를 실시한 직후 나왔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초카이함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태평양에서 미국 해군의 지원을 받아 토마호크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약 1600~2500㎞의 장거리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이다. 일본은 미국과의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통해 2025∼2027년 토마호크 400발을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