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미국·일본 등 11개국이 발표한 북한 정보통신(IT) 인력 관련 공동주의보에 대해 "무근거한 중상모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발표한 '북한 사이버 위협 공동경고문'은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려는 불손한 목적에서 나온 상투적인 정치적 비난선동"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MSMT) 참여국들의 악의적 주장은 신빙성이 결여된 거짓정보 유포에 불과하다"며 "사이버 공간의 핵심 자원을 독점하고 세계 최대의 사이버 전력을 보유·운용하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사이버 위협'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이버 공간이 대결과 암투의 장으로 변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세계 최초로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동맹국들과 연합 사이버훈련을 실시하며 공격 역량을 확대하고 있는 나라 역시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문제를 정치화·이념화해 다른 나라를 비난하고 압박하려는 미국과 적대세력의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11개국이 최근 북한 IT 인력의 불법 외화벌이 활동에 대한 공동주의보를 발표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외교부와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미국·일본·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뉴질랜드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동주의보를 발표했다.
참여국들은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허위 신분을 이용한 숙련된 IT 인력을 해외에 투입해 원격 근무 방식으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 기관에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의심 계정을 적극 탐지하는 등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