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의 3100t(톤)급 호위함(FFG) 대전함이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 '2026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의 포술 경연에서 '바다의 탑건'에 등극했다. 바다의 탑건은 최우수 전투함에 부여되는 상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대전함 장병들이 2026 림팩 '포술 최우수 전투함(탑건함)' 기념패를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2일 해군에 따르면 대전함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린 림팩 해상화력지원 경연에서 10개국 13척의 경쟁 함정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전투함으로 뽑혔다. 7.2km 밖 표적을 겨냥해 5인치 함포 5발씩을 쏘는 이 경연에서는 탄착 오차 거리의 합이 가장 작은 배가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 군함이 이 상을 거머쥔 건 2010년 세종대왕함 이후 16년 만이다. 경연 결과는 비공개로 유지되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열린 림팩 폐막식에서 발표됐다.

대전함은 국내 연안과 사뭇 다른 태평양 먼바다 여건 속에서 펼쳐진 이번 경연을 앞두고 전 승조원이 참여하는 전술 토의와 모의 사격훈련을 거듭한 바 있다. 이정수(중령) 함장은 "이번 수상은 훈련에 매진한 결과"라며 "실전적인 교육훈련으로 전투 역량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림팩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해군이 해상전력을 총지휘하는 연합 해군 구성군 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해상교통로 수호와 해양 위협 공동 대응 능력 증진 등을 위해 미 해군 주관으로 격년제 시행되는 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