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중국을 찾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2박 3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박 총리는 중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북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박 총리가 귀국길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감사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박 총리는 전문에서 북한 정부 대표단을 환대한 중국 측에 사의를 표한 뒤 "이번 방문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협조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박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은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 10일 중국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 기간 박 총리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이튿날에는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총리와 회담했다.
대표단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과도 잇달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지도부가 북한 내각 총리에게 연쇄 회동 일정을 제공하면서 양국의 밀착 관계를 대외적으로 부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단은 방중 마지막 날인 12일 베이징과 톈진의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중국을 떠났다.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중국공산당 역사전시관을 찾아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고,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중심을 방문해 도시철도 운영·관제 체계를 살펴봤다.
박 총리는 중국공산당 역사전시관 방명록에 "중국 인민이 중국 공산당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톈진에서는 중국자원순환집단유한공사가 운영하는 녹색저탄소순환경제 시범기지 등 산업 현장을 참관했다. 톈진시 당 위원회 서기가 마련한 환영 연회에도 참석했다.
중국을 떠나는 박 총리 일행은 우정룽 중국 국무원 비서장과 왕야쥔 주북한 중국 대사,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 등의 배웅을 받았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는 김덕훈 내각 제1부총리와 안현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선경 외무성 부상, 주북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대표단을 맞이했다.
한편, 북중은 지난달 이뤄진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통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었다. 이번 박 총리의 중국 방문 역시 정상 외교 이후 형성된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본격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당시 북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했다. 어느 한쪽이 외부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상대국이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규정한 이른바 '자동 군사 개입' 조항을 담고 있어 북·중 동맹 관계를 떠받치는 제도적 기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