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28일 서울 국방부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 이광석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유선으로 주한중국 국방무관과 주한러시아 국방무관에게 각각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영공 수호를 위해 KADIZ에서의 주변국 항공기 활동에 대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은 전날(27일) 오전 8시30분쯤부터 약 4시간 동안 이뤄졌다.

군은 10여대의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가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뒤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사전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 군은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 등을 실시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KADIZ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들은 2019년부터 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KADIZ 진입을 이어오고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영역으로 영공과는 다르다.

다만,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군용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