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번 원 구성에서 국회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회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고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노위)에 전반기보다 많은 의원이 몰렸다는 것이다. 여야 모두 당 지도부 출신이나 전반기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지낸 거물급 의원들이 기노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김정호 신임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뉴스1

기노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으로 22대 국회 중간에 만들어진 상임위다. 이번 후반기 국회에서 기노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관이었던 '에너지' 업무를 넘겨받은 덕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노위는 노동·환경이 주업무였던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시절만 해도 인기 상임위로 꼽힌 적은 없는 곳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후반기 국회에서 발전 공기업 통폐합과 통합 본사 이전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특히 기노위로 의원들이 몰리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정부는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공기업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5개 발전 공기업은 경남과 충남, 부산, 울산 등에 본사가 나뉘어 있다. 현재 5개 공기업을 1개로 통합한다는 대원칙만 마련됐을 뿐, 구체적인 통합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통합 본사를 어디에 둘지, 기존에 따로 있던 5개 본사는 어떻게 정리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개별 본사를 가지고 있었던 지역과 통합 본사 유치에 관심이 높은 지역이 모두 높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기노위에서 본격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발전 공기업 통합 본사를 새로 가져오거나 기존 본사 위치를 지켜낸다면 차기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총선이 2년도 남지 않았으니 좋은 아이템이 있는 기노위 선호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