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여 지난 8일 평양체육관에서 공연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조선중앙통신

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며 "북중 관계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정치·경제·문화 분야 협력 확대와 고위급 왕래를 강조하며 이번 회담을 양국 전략적 협조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전날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중 간 전략적 의사소통을 더 긴밀히 하고 각 분야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고위급 왕래를 통한 전략적 의사소통을 더욱 긴밀히 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확대발전시켜 조중 관계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다음 달 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여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북중 우호협력조약은 1961년 체결된 양국 간 기본 조약으로, 북한과 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문서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국제 및 지역 문제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측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문제에 대해 "만족한 견해 일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북중 관계를 "가장 중대한 제1의 전략적 사업"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사회주의 국가 간 관계의 본보기"이자 "변색할 수 없는 특수하고 진실하며 공고한 전략적 관계"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중국의 핵심 외교 원칙인 '하나의 중국'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한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국 당과 정부의 정책과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나의 중국'은 대만을 별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로 본다는 중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북한 매체는 이번 회담을 북중 친선의 불변성을 과시하고 양국 전략적 협조 관계 발전에 새 이정표를 세운 계기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7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전날 평양 목란관 연회 답례 연설에서 "올해 중조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도 환영 연설에서 북중 관계를 "가장 강력하고 전략적인 사회주의 국가 간 관계의 본보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매체는 중국 매체가 전날 비중 있게 보도한 시 주석의 발언 일부는 전하지 않았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북한과 외교·법 집행·군대 등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했지만, 조선중앙통신 보도에는 해당 표현이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