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560원 선을 돌파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환율 대책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6일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환율이 1560원을 넘겼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2009년 3월 금융 위기 당시 환율은 1561원까지 올랐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즉시 청와대에 '환율 대책 TF'라도 신설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고환율의 원인은 재정 적자 확대, 구조화된 저성장, 규제 중심의 반기업 환경, 그리고 불확실한 대외 통상 전략이 누적된 결과"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이 대통령을 향해 "어제 코스피는 5% 이상 급락했다"며 "돈을 퍼붓고 쏟아서 무작정 코스피 수치만 올리면 되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 없는 지수 부양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재정과 통화 정책의 정교한 조합, 외환 안전망의 실질적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과 자본이 다시 한국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경제의 체질을 근본부터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고환율이 세계 경제 주체들이 한국 경제를 불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은 한 나라의 재정·성장·산업·정책·외교 등에 대한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종합적인 평가"라면서 "지금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체질과 미래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어 "중동 리스크 확대까지 겹치며 원화 가치는 속절 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자본과 기업이 머물고 싶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통화 가치가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 1560원, 코스피 급락, 외국인 20일 연속 이탈이라는 삼중고 앞에서 대통령의 침묵은 금융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준다"며 "이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환율·금리·물가·집값이라는 가장 무겁고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정확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국민께 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