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미 군사 현안 논의를 위해 11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작년 11월 한국에서 열린 이후 6개월 만에 개최됐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 도착했고, 환영 행사 이후 청사 내부로 이동해 헤그세스 장관과 회담에 들어갔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방위 주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헤그세스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 세계 최강인 미국을 더 강력한 군대로 발전시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우리도 (이에)발맞춰 국방비 증액을 통해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이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협력을 거론했다. 그는 '장대한 분노'(EpicFury)를 언급한 뒤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며,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 잠수함 협력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안 장관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때 올해 말 SCM에서 (전작권 전환) 연도를 확정하자 말씀을 드렸다"면서 "이번에도 주요 현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서도 "미국 측이 일정 부분 연료 지원을 해주면 (건조 등) 과정을 밟는 건 큰 문제가 없다"면서 "한미 간 상호 협조 이런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의 나무호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나무호 폭발이 이란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며 한국이 관련 사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