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제기됐던 '응급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당시 사건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발표를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의 과거 치부를 지워주기 위해 국가기관이 스스로 '기억 세탁소'를 자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죄지우기 특검법 위헌성 긴급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권익위원회가 '정상화 추진 TF'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내놓은 결과물은 결국 '정권 입맛 맞춤형 과거 세탁'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갖춘 부산대병원을 뒤로한 채, 응급 헬기를 '콜택시'처럼 불러 서울로 향했다"면서 "지역 의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의료 전달 체계의 근간을 흔든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과연 권익위가 말하는 정상화인가"라고 언급했다.

권익위는 전날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에서 '응급 헬기 이송 특혜 논란'에 대해 2004년 의료진의 행동 강령 위반 판단은 부적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 사무처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권익위 발표 관련 기사를 첨부한 뒤 "검찰의 조작 기소를 통한 사법 살인, 테러범을 동원한 흉기 살인, 조작 언론을 동원한 명예 살인. 이 위중한 3대 살해 위협으로부터 국민, 곧 하늘이 저를 살려주셨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본인이 겪은 피습 사건마저 조작 기소 사법 살인을 운운하며 셀프 면죄를 위한 공소 취소 강행 빌드업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공소 취소 특검법 강행의 배후에는 역시 이 대통령 본인의 간절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된다"고 적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권익위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권익위를 입맛대로 쥐고 흔들어 본인의 '헬기 특혜 이송'에 면죄부를 주더니, 이제는 아예 정당한 법의 심판마저 '사법 살인'으로 포장하며 공소 취소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셀프 범죄세탁, 셀프 우상화를 멈추고 중단된 재판부터 받으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