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6·3 대구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에 이어 이 전 위원장도 무소속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시장 본선은 오는 26일 결정될 국민의힘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양자 대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뉴스1

이 전 위원장은 25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예비후보 자리를 내려놓는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지난 2월 12일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지 73일 만이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3월 22일 공관위는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컷오프를 발표했다. 비리나 권력 남용 등 결격 사유가 전혀 없음에도 '더 크게 쓰이는 게 필요하다'는 추상적 이유로 배제됐다"며 "지난 35일 동안 정의롭지 못한 컷오프의 복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시는 이런 불공정한 사례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당초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민 후보로 승리할 자신도 있었고 시민의 힘을 입증하고 싶었지만, 한 가지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며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어가 보수의 붉은 심장이 파란색으로 물들고, 대한민국이 포퓰리즘에 장악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고 불출마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을 향해 "법 왜곡죄, 대법관 증원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선 있을 수 없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일(26일)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그분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대구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 중 본선에서 이긴 사람을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울 계획이다. 두 사람 중 최종 후보가 되는 사람이 여당이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와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