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고고도에서 막아낼 수 있는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SM-3 요격미사일) 구매 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또 한국판 아이언돔인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시제품을 2년 앞당겨 조기에 전력화하는 계획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에 정박한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뉴스1

정부는 이날 제17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SM-3 요격미사일을 정부 대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미국에서 수십 발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올해부터 2031년까지 총 7530억원을 투입한다. SM-3 요격미사일은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탑재될 예정이다.

SM-3 요격미사일의 요격고도는 90∼500㎞다. 탄도미사일의 중간 비행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이다.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탑재하기로 확정된 SM-6 요격미사일의 요격고도는 36㎞ 이하로, 종말 단계를 담당한다. 이 구축함에 SM-3 요격미사일까지 탑재될 경우 중간·종말 두 단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이날 방추위에선 LAMD의 시제품 전력화를 위한 '사업추진기본전략 및 체계개발기본계획 수정(안)'도 의결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앞서 2024년 북한의 방사포 증강에 대비해 시제품을 전력화하는 방식으로 LAMD 전력화 시기를 2031년에서 2029년으로 2년 앞당기기로 했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LAMD 전력화 사업의 총비용은 8420억원이다. 기간은 2030년까지로,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다. LAMD는 단거리·저고도에서 활약하는 대공 무기 체계로, 동시다발로 무리 지어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전문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방사청과 ADD는 LAMD를 이스라엘의 아이언돔보다 고성능을 내는 무기 체계로 개발하겠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연합 해상 작전 시 전술 정보 공유를 위한 연합 해상 전술 데이터 링크를 기존 링크(Link)-11에서 링크-22로 교체하기 위한 사업 추진 기본 전략 수정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됐다. 링크-22는 링크-11보다 전송 속도와 용량, 통달 거리, 항재밍 성능이 강화된 버전으로 사업비는 총 59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