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지방선거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박근혜·문재인·윤석열 대통령도 취임 후 1년 안팎이 되는 시점에 지방선거를 치렀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세 대통령의 지방선거 직전 지지율이 여당의 지방선거 성적표에 반영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尹 52%·광역단체장 12곳, 文 71%·14곳, 朴 46%·8곳
제8회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2022년 5월 10일) 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졌다. 선거 직전(2022년 5월 2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52%, 부정 37%였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2022년 3월 3주)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42%, 부정 52%였다. 이런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국민의힘이 12곳, 민주당이 5곳을 각각 차지했다.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국힘이 70%를 차지했는데 당시 윤 대통령 지지율(53%)에 대선 승리 효과가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7회 지방선거(2018년 6월 13일)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2017년 5월 10일) 후 1년 1개월 만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 직후였다.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 3주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71%, 부정 19%를 기록했다. 선거 결과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2곳을 확보했다. 나머지 1곳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무소속 당선됐다.
제6회 지방선거(2014년 6월 4일)는 박근혜 정부 출범(2013년 2월 25일) 후 1년 4개월 만에 치러졌다. 박 전 대통령의 2014년 3월 3주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56%, 부정 31%였다. 그런데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광역단체장 17곳 중에 새누리당은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9곳을 각각 획득했다. 여론조사 업계 관계자는 "3월 3주 기준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56%였지만 세월호 참사가 악재가 되면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결국 여당의 선거 패배로 연결된 셈"이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5월 1주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46%로 떨어졌다.
◇ 李 대통령 '취임 9개월 성적표' 65% 지지율, 역대 대통령보다 높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6개월 동안 54~65% 범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은 65%, 부정은 25%로 나타났다. 취임 9개월 성적표에 해당한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9개월 성적표와 비교하면 이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 2주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63%, 부정 28%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9개월째(2023년 2월 2주)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 32%, 부정 59%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11월 4주 53%의 긍정 평가를, 33%의 부정 평가를 받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으로 있는 서울과 부산, 대구가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상관 관계가 높고 부동산 문제, 중동 사태도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해 지선 전 여론조사는 2014년 3월 17~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을 대상으로 한 임의전화걸기(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임 9개월 차 여론조사는 2013년 11월 25~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한 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론조사는 2014년 5월 19~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한 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해 지선 전 여론조사는 2018년 3월 20~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의 취임 9개월 차 여론조사는 2018년 2월 6~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와 관련해 지선 전 여론조사는 2022년 5월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의 취임 9개월 차 여론조사는 2023년 2월 7~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RDD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9개월 차 직무수행 평가 관련 여론조사는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