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수한 증산 성과로 김정은 정권의 건설 과업을 뒷받침해 온 황해북도 상원군 소재 시멘트 공장을 노동당 제9차 대회 이후 전 주민이 본받아야 할 모범 사례로 연일 부각시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의 성과를 다룬 '상원의 봉화'라는 제목의 정론을 1면에 게재하고 "어디서나, 누구나 상원의 정신, 상원의 기상과 본때를 따라 배우자"고 전 주민에게 촉구했다.
지난 18일 1면에는 '상원의 봉화 따라 새 변혁의 보무를 더 크게, 더 힘차게 내짚자'는 제목의 사설을 실은 데 이어 이틀째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모범 사례로 내세웠다.
해당 정론은 '상원의 정신'이라는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노동당의 증산 지시를 무조건 관철하는 공장 측의 '무한한 충성심'을 학습할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건설은 국가의 진보와 발전, 번영을 추동하고 대표하는 중요한 분야이며 여기에서 시멘트는 탄약"이라 평가하며 "상원은 건설의 병기창으로서만이 아니라 격동의 시대에 더 큰 기적에로 나아갈 수 있는 귀중한 정신을 창조하고 그것으로 온 나라를 고무하는 위훈의 전구"라고 평가했다.
해당 공장이 "최고생산년도 기록을 계속 갱신"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그 전해의 증산량에 비해 무려 10배에 달하는 기적적인 증산목표를 내세우고 과감히 돌진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가능을 모르는 상원의 힘은 사상의 힘"이라며 "상원의 일꾼들처럼 모든 일꾼들이 사상의 힘을 중시하고 그 위력5만 가구할 때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킨 승리의 진로 따라 우리는 더 크고 힘찬 보폭을 내짚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는 연간 생산 능력 200만톤(t) 규모를 확보한 북한 내 핵심 시멘트 생산 기지다. 최근 '평양 5만가구 주택 건설' 등 대규모 토목 사업을 주도해 온 김정은은 노동당 대회 직후인 이달 1일 이곳을 가장 먼저 방문해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는 당대회 과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한 대내 선전용 소재로 해당 공장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론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지 지도 열흘 뒤 공장 측에 선물도 보냈다.
당의 정책 기조를 충실히 이행한 '모범 단위'를 앞세워 모방을 주문하는 방식은 북한의 대표적인 주민 동원 전략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도 강원도를 지방 자립의 상징적 모델로 내세워 '강원도 정신' 함양을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