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의 한 분식집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지난달 말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지방선거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부산을 방문해 장동혁 지도부와 이재명 정부에 대립각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구포시장을 방문해 "부산은 언제나 역전승의 상징"이라며 "보수 재건은 보수 정치인 당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우리 모두 잘 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시간 반 가량 구포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해산물과 채소, 과일 등을 구입하고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먹기도 했다. 지난 대구 방문 때 동행했던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구포시장 방문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대신 전날 부산에서 한 전 대표와 식사를 하며 연대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한 전 대표는 구포시장 내 간이무대에서 "주가지수가 5000, 6000을 찍고 있지만 서민의 삶, 시장 상인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며 "경제의 성공은 증권사 직원이 아니라 구포시장 상인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가지수 6000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 덕분"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안 하고 아직도 정치하고 있었어도 6000을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상인들의 삶이 어려운데 보수를 재건해야만 대한민국이 균형 있게 발전하고 우리 모두 잘 살수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전통시장을 다니면서 시민의 삶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에 대해 "보수가 굉장히 궤멸 위기에 있고, 제1야당(국민의힘)이 역할을 못 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그런 문제가 드러나면 이런 자리에 나선다고 얼굴을 들이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에 출마할 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보수 재건에 집중하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유죄 판결로 보수가 절멸 위기에 처해 있는 이 순간이 보수를 재건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명 이후 일성으로 말한 게 국민의힘에 돌아오겠다고 한 것"이라며 "저는 배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