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9차 당 대회에서 연설하는 모습./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노동당 9차 대회 결과물로 향후 5년간의 정책 노선을 담은 '결정서' 초안 논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대회 엿새째에 접어들 때까지 한미를 향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만간 공개될 결정서를 통해 북한의 향후 대외 정책 방향이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당대회 일정으로 경제, 국방, 대외, 당 사업 등 부문별 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날 협의회에서 "부문별, 단위별 사업 방향과 계획들에 대한 토의를 심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집체적 토의의 결과들이 당대회 결정서 초안 작성위원회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비롯해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이 각 부문 협의회를 지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5개년 전략의 성공을 확실하게 담보하는 데 이바지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의견들이 적극적으로 제기되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대회 초반 '사업총화 보고'에서 제시한 목표에 따라 각 부문별 계획을 토의한 뒤 이를 반영한 결정서를 채택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성남 당 비서 겸 국제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장금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추정 인물이 지도하는 대외 부문도 협의회를 진행 중인 만큼 결정서에는 대미·대남 정책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도 북한은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국방이나 대외 부문 논의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통신은 "기간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각 부문들에서 당 제8기 기간에 구축된 발전 토대들을 안정 공고화하면서 점진적인 질적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토의되었다"고 했다.

또 '당의 최대 숙원사업'인 수도 건설과 지방발전 대상 건설을 추진하는 데 "각 부문이 일치한 행동 보조를 맞추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논의했다.

북한은 노동당 8기 핵심 사업으로 신도시 격인 화성지구 조성 등을 통해 수도 평양에 5만 세대 주택을 새로 건설한 바 있다. 이어 당 대회 직전 화성지구 5단계 건설 사업을 착공해 평양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당 제9기 기간에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사업"을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