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지난 19일 개막한 가운데 평양 일대에서 대규모 열병식 예행연습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밴터(구 맥사테크놀로지스)사가 지난 9일부터 17일 사이 30cm급 해상도로 촬영한 사진을 제공받아 이같이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이 이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평양 미림비행장 연병장에는 약 1만2000명의 병력이 모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사진에는 1개 종대당 약 300명 규모로 구성된 다수 병력이 대열을 맞춰 행진하는 모습이 식별됐다.
다만 미림비행장 대격납고 주변에서 대형 장비의 이동 동향은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
신종우 KODEF 사무총장은 "현재는 병력 중심의 연습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갑 및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등 전략 무기 집결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일성 광장 일대에서는 노동당 깃발을 형상화한 군중 카드섹션 연습과 의장대의 훈련 모습도 포착됐다.
유 의원은 "이번 제9차 당대회 열병식은 지난 8차 대회를 능가하는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동원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러시아 등 외국 고위급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북·러 군사협력' 등 밀착 관계를 대내외에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무력 도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1년 1월 열린 8차 당대회 열병식에는 1만5000여 명의 병력과 20종 172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올해 열병식 규모는 병력 1만6000여 명, 장비 12종 60여 대가 동원됐던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