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는 서울시장, 부산시장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빅 3′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두 차례 선거에서 경기지사는 모두 민주당 출신이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8년 당선돼 중도 사퇴한 뒤 2022년 대선에 출마했다. 이어 김동연 현 지사가 2022년 당선됐다. 앞서 네 차례 선거에서 당선됐던 손학규·김문수·남경필 전 지사는 모두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출신이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6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고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아직 출마 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야 여권 후보도 좁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與 현직 김동연, 친명 한준호, 6선 추미애 등 줄줄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을)은 지난 12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과 국민이 성공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작년 11월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가서 '무(無)비자 입국'을 성사시키면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1호 감사패'를 받은 친명(親明·친이재명) 정치인이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전현직 의원 3명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기대 전 의원과 김병주(남양주을) 의원, 권칠승(화성병) 의원이다. 또 현직 지사인 김동연 경기지사도 연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6선인 추미애(하남갑) 의원도 설 연휴 이후인 22일 수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교통 정리를 잘해서 반드시 당선될 수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野 후보 윤곽 아직 드러나지 않아… "최종 대진표 나오려면 시간 걸릴 것"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력 정치인이 없다. 심재철·원유철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유승민 전 의원이나 김은혜 의원도 거명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출마에 선을 긋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경기지사 최종 대진표가 나오려면 여야가 수싸움을 계속해야 할 테니 최종 대진표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 정치인이 나온다면 민주당은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골라야 한다. 반면 국힘 후보로 약체가 나온다면 민주당은 당내 역학 관계에 따라 후보를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한편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31일 시행)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김동연 지사가 30%, 추미애 의원이 18.3%, 한준호 의원 7.8%, 김병주 의원 4.6%, 양기대 전 의원 1.8%, 권칠승 의원 0.7%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는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