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지난 9일 비상절차 훈련 중 추락해 순직한 코브라 헬기 조종사 고(故) 정상근·장희성 준위의 영결식이 12일 국군수도병원에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정상근 준위는 육군 내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 조종사였으며, 전역을 미루고 후배 양성과 육군 항공 발전에 헌신했던 군인 정신의 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희성 준위는 학군 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 다시 임관해 조종사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했던 군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으며 두 분의 군인정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료 전우를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5군단 15항공단 소속 이준섭 준위는 "갑작스러운 이별로 빈자리가 남았지만 헌신과 용기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
정상근 준위와 장희성 준위의 봉안식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다.
육군은 민·관·군 합동 중앙안전사고 조사위원회(조사위)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투명하게 밝힌다는 예정이다. 조사위에는 산림항공본부와 민간항공안전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여한다.
추락 사고 이후 코브라 헬기 60여대의 비행은 모두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육군과 해병대는 전날 야간부터 국산 수리온 계열 헬기 약 200대도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남소방본부가 운용하는 수리온 헬기가 비행 중 수평 안전판이 탈락해 예방 착륙을 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이 운용하는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해서도 이 부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수평 안전판은 헬기 꼬리 날개의 한 부분으로, 항공기가 비행할 때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