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이 한국형 구축함(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를 올해 상반기 중에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작년 12월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추진방안 결정 내용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사청은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KDDX 사업 예비 설명회를 열고 "예상되는 공고와 계약 시기, 계약 이후 추진 일정 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예비 설명회는 입찰 공고 전 무기 체계의 성능과 향후 사업 추진 일정 등 사업 관련 개략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다. HD현대중공업(329180)한화오션(042660)이 참여했다.

통상 입찰 공고 이후 공개하는 요구 사항 관련 사업 문서들을 공고 전에 사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입찰 기간을 보장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방사청은 이후 올해 상반기 중에 입찰 공고와 제안서 평가를 통해 KDDX의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구축함 사업이다. 총 7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t(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다. 당초 계획은 2023년 12월 기본 설계를 마친 직후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함정 사업은 개념 설계→기본 설계→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참여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방사청은 사업자 선정 방식을 결정하지 못해 2년간 지연됐다. 그러다 결국 지난해 12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이미 지연됐지만 2032년 말까지 해군에 선도함을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체를 선정하고,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KDDX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