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한국사내변호사회 경영도서읽기동호회 주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옛 삼표레미콘 부지에서 공장이 이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협상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 때문에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10년 늦어졌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11일 오후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관에서 한국사내변호사회가 주관한 저서 '성수동' 관련 간담회에서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을 더 빨리 진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관한 질문에 "임기 초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핵심 과업"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2015년 삼표레미콘 폐수 무단 방류 사건을 기점으로 저희(성동구)가 서울시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2016년 서울시가 삼표레미콘 이전을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로부터 1년 반 정도 서울시와 삼표, 성동구가 레미콘 공장 이전 협상을 계속했고 2017년 이전 협약을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경 서울시, 성동구, 삼표가 합의를 마쳐 도시계획변경 결정을 신청하게 됐고 확정이 끝났지만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고 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2021년에 보궐선거로 들어와 1년도 안 된 2022년 3월 공장이 철거식을 하게 됐다. 와중에 부지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세훈 시장은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정 구청장이 사전협상제도를 쓰지 않아 개발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당시 "보궐선거로 돌아와 보니 전임 시장님과 정 구청장이 6년 동안 한 일은 '레미콘 공장을 내보내고 공원을 만들겠다'는 서명을 받은 것뿐이었다. 그 상태로 제가 인수·인계받고 사전 협상을 시작해 2년 만에 공장을 내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을 잘한다"고 언급하면서 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주목받았고, 최근 출마를 공식화했다.